[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팩스 입당', 해당 행위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정말 엽기적으로 정치한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9일 김 전 원장이 해당 행위 의혹을 정면 반박한 해명자료를 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영주 후보를 지원한 것이 해당 행위라는 지적과 관련, 당시 정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당 차원의 공식 초청이 아닌 개인적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원장은 8월 말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 새누리당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으로부터 입당 허가서나 당원증도 받지 못한 상태로,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인식 없이 (정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 당원 자격 심사 중이기 때문에 상대 당 후보를 지원해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인데, 새누리당 입당 허가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더더욱 새누리당 후보 지원을 위해 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입당 확정 전이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위해 뛰어도 상관 없다는 것은 법적으로 불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원장은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라며 "정치적으로 볼 때 김 전 원장의 처신은 새누리당 입당이 안 될 치명적 빌미를 준 것이다. 정치할 욕심은 그렇게 많으면서 정치할 준비는 전혀 안 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예상대로 새누리당 당원은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무소속으로 열심히 뛰길 바란다"며 "이런 조언은 이미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 공천 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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