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 시리나 구글나우와 같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해킹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가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
애플인사이더와 와이어드 등의 주요외신들은 프랑스 정보보안기관 ANSSI 연구원들이 5m 거리에서 라디오 전파를 이용해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해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시리나 구글나우가 인식할 수 있는 라디오 전파를 보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빼가거나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휴대폰의 마이크폰이 안테나의 역할을 해 라디오 전파를 수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커는 음성대신 라디오 전파로 시리나 구글나우를 조작해 특정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전송할 수 있으며 악성코드 사이트에 접속시켜 스팸이나 피싱메세지를 발송하도록 할 수 있다.
특히 해커가 5m 거리에서 이 방법으로 공격할 경우 이를 알아채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모바일 플랫폼 최신 버전에서 시리나 구글나우를 다양한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이 강화되면서 이 기능을 악용한 해킹 공격의 위험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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