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전자 교환기 시대 개막...KT, 6월9일 반전자교환기 교체 완료

국내 유선전화 환경이 드디어 '100% 전전자 교환기'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유선전화에서도 이동전화와 마찬가지로 발신번호 표시, 컬러링 등 각종 부가서비스와 특수서비스, 지능망 서비스 등이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해진다.

KT는 오는 9일 광화문 지사에 있는 반전자 교환기 2대를 전전자 교환기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 남아 있던 반전자교환기가 모두 철거된다.

유선전화 교환기가 모두 전전자 교환기로 대체되면 그동안 전국의 45%가량 지역에서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던 문제점이 해소돼 전국에서나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동전화와 마찬가지로 유선전화로도 전국 어디서나 컬러링 서비스, 착신통화 전환, 통화중 대기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반전자 교환기가 21개 이상의 다이얼을 인식하지 못해 일부 별정통신 사업자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일부 반전자 교환기 설치 지역에서 나타나던 다이얼 후 대기시간(PDD)이 단축돼 평균적으로 약 3초 가량 유선전화 서비스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KT는 이번 전전자 교환기 완전 대체가 향후 전화망과 인터넷 망을 통합하려는 NGN(차세대 네트워크)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T의 기간망통신본부 이성근 팀장은 "음성 서비스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NGN을 통해 유선 통신망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KT는 당초 오는 2006년 말 전전자 교환기 완전 대체를 계획했으나, 유선전화 통화품질 개선과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교환기 대체 시기를 2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