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장거리 운전, "이렇게 대비하자"

[안광석기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연휴가 올해도 찾아왔다. 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장거리 운행은 운전자나 동승한 가족들에게도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도로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보험업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천800여건으로 평일 2천600여건보다 40%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유형 중 대부분은 운전 부주의로 발생하며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20%에 달한다.

결국 안전운전과 적절한 차량 관리가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좌우하는 것이다.

◆"윈드실드는 맑게, 사각지대는 좁게"

명절 고속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피로를 느끼기 쉽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선다 해도 가로등과 헤드라이트에 의지해 운전을 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어렵다.

특히 유막은 야간운전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막은 자동차 매연에 섞여있는 기름기와 빗물에 섞여있던 오염물들이 윈드실드에 얇은 막을 형성해 빛 번짐 현상을 일으켜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든다.

이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유막 제거제가 필요하다.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로 닦아내는 것은 윈드실드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기엔 효율적이지만 유막을 제거하는 효과까지는 발휘하지 못한다.

유막제거제는 미량의 연마제를 함유해 윈드실드 위에 형성된 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교통량이 많아지는 연휴 기간에는 주간 운전시에도 넓은 시야 확보가 필요하다. 옆 차선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이 사이드미러 사각지대에 들었을 경우 운전자는 차량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사고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30%가량은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각지대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구면누진다초점 광각미러 사용이 효율적이다. 비구면누진다초점 광각미러는 운전자의 시야를 2배 이상 확보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방어운전은 기본

도로를 달릴 때에 가장 안전한 운전 방법은 방어운전이다. 방어운전이란 항상 안전 측면이 되도록 하고 운전 중 그 직전에 나타나는 상태에 대해 항상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방어운전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통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사소한 행동도 운전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일정한 시간을 주기로 주변 교통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하다. 교통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도로 위 위험요소를 미리 피할 수 있는 여유까지 확보할 수 있다.

차로 변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현재의 주행차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차선 변경시에는 내 차의 사각지대에 들어오는 다른 차는 물론 내 차가 다른 차의 사각지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안전한 방어운전이 된다.

◆엔진 닦고 코팅해야

끊임없이 연료가 폭발하며 엔진 때가 쌓이는 엔진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낮은 기온으로 인한 불완전 연소로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엔진 때가 더욱 많이 쌓이게 되는 겨울철에는 엔진에 부담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5천km마다 연료주입구로 넣어 사용하는 연료시스템크리너는 엔진 내부에 쌓여있는 엔진 때를 분해해 배기가스와 함께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연료시스템크리너는 자동차의 운행 거리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이용하면 언제나 새 차처럼 쌩쌩한 힘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자동차 엔진 온도가 낮아져 엔진오일 점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시동 마찰로 인한 엔진 마모 발생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엔진코팅제를 엔진오일에 섞어 사용하면 초기시동시 생기는 마찰로부터 엔진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노벨화학상을 받은 '풀러렌' 성분이 함유된 엔진코팅제를 사용하면 엔진오일의 윤활도를 더욱 증가시켜 엔진 소음 감소 및 연비와 출력 증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는 디젤엔진의 경우 연료동결, 즉 왁싱현상으로 연료필터가 막히거나 인젝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시동 불능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영하 31도까지 왁싱현상을 방지하는 동결방지제를 주유시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