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완구, 총리로서의 자격 없다"

[채송무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일면서 위기에 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총리후보자 인사청문위원들이 '총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위원들은 8일 성명을 통해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한 이완구 후보자의 지명에 국민은 물론 야당도 일말의 기대를 했었다"며 "그러나 이완구 후보자는 일말의 기대조차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차남과 본인의 병역 기피 의혹, 분당 토지 투기 의혹,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 국보위에서의 활동과 삼청교육대 열할 의혹, 황제특강 의혹, 경기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 차남의 건보료 무임승차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급기야 언론마저 찍어 누를 수 있다는 비뚤어진 언론관까지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 외압 발언을 언급하며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하겠다는 총리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말"이라며 "언론사 통폐합 등 언론자유를 말살한 독재정권의 '보도지침', '언론공작'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언론자유와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 헌법적 인식을 가지신 후보자를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인사청문회장에 이대로 세워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소상히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또한, 그동안 벌여온 언론통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