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연간 6천대 판매를 목표로 국내 최고급 엔진을 탑재한 K9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 2012년 첫 출시 후 K9 연식변경 모델을 두 차례 내놨으나 모두 부진했던 만큼 이번 모델로 탈출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17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뉴 K9'을 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600대를 팔고 오는 2015년 이후부터 연간 6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2012년 5월 K9을 출시하면서 연간 1만8천대를 팔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정작 목표의 절반도 안 되는 7천599대 판매에 그쳤다.
이후 2013년 1월, 올 1월 연속으로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각각 5천29대, 3천714대(1~10월 누적기준) 판매로 오히려 부진이 심화됐다.
이번에 출시한 뉴 K9은 기아차 최초로 5.0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갖췄고 기존 K9 모델 디자인에 완성도를 높이는 등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우선 5천cc급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 'K9 퀀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8기통 엔진은 현재 현대차 에쿠스에도 적용됐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자사 간판 모델에 한해서만 장착하는 엔진인 만큼 K9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기아차의 의지가 담겼다.
V8 타우 5.0 GDI 엔진은 배기량 5천38cc의 대형 엔진으로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크롬 재질이 보강된 메쉬(다이아몬드형) 형태로 진화해 고급감과 웅장함을 구현했다. 기존 K9 모델은 가로바 형태였다.
후면부는 리어 램프와 범퍼 디자인이 기존 모델 대비 커졌다. 트렁크 부위의 크롬 가니쉬도 좌우로 연장해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실내도 기존 모델 대비 일부 바뀌었다.
K9 퀀텀 모델에는 일부 고급차에 적용되는 최고급 퀼팅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3초 이상 머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와 좌우 개방형 타입의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가 신규 탑재됐다.
또한 동승석 시트 후면부에 전동으로 조작 가능한 발판을 적용해 뒷좌석 우측 VIP 고객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VIP석 전동식 풋레스트'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처럼 강화된 상품성에도 합리적 사양 조정을 통해 경쟁 모델 대비 최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력 모델인 3.3 이그제큐티브는 기존 모델 대비 260만원 인하된 5천330만원으로 책정됐다. 3.8 노블레스 모델은 기존 대비 30만원 인하된 6천23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일주일여 만에 사전계약 대수는 300대를 달성했다"며 "새롭게 진화한 뉴 K9이 진정한 품격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 K9 전체 판매가격은 3.3 모델 ▲프레스티지 4천990만원 ▲이그제큐티브 5천330만원, 3.8 모델이 ▲이그제큐티브 5천680만원 ▲노블레스 6천230만원 ▲VIP 7천260만원, 5.0 모델인 K9 퀀텀이 8천620만원이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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