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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반도체株 우수수…업황 악화 우려


美 마이크로칩 실적 하향 조정, 국내 반도체주 영향은?

[이경은기자]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08%(1천300원) 떨어져 4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디아이, 원익IPS가 각각 5%, 10%대로 급락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에프에이는 각각 4%, 2%대로 빠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로칩의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상하이는 9월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5억4천600만달러로 기존보다 약 4% 낮췄다. 중국의 수요 둔화 및 재고조정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칩의 주가는 12.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9% 급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업종이 받을 영향과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최도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와 마이크로칩의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전날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업종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대부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해석과 접근이 필요한데, D램 산업은 더 이상 과거처럼 사이클 업황 구조를 따라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는 다른 반도체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특화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가 급락을 발생시킨 마이크로칩의 반도체 분야는 전망 수요는 메모리반도체와 크게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에 반도체 재고 조정 영향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마이크로칩의 실적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마이크로칩의 매출 동향은 투자자들에게 지금까지 반도체 경기 사이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상반기 과다 비축한 채널내 반도체 재고 조정 영향으로 반도체 사이클은 내년 초까지 조정을 예상한다"며 반도체업종에 대해 보수적 투자시각을 유지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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