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한길, 5시에 회동…세월호 특별법 논의

[채송무기자] 난항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가 나서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날 오후 5시에 회동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당 대표의 첫 회동으로 향후 여야 관계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양당 대표가 만나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며 "오늘 오후 양당 대표가 만나 특별법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양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법 질서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상설특검이나 특임검사를 통해 조사위와 합의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상조사위원회에 특별사법경찰관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는 이를 넘어 기소권까지 부여해야 한다고 해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여야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7일을 마지노선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첫 대표 회동이 꽉 막힌 세월호 특별법 합의의 기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대표 첫 회동, 쟁점 수사권 타협 여부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