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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낮은 수익성…업계 '고민'


매출은 올라도 영업이익률은 하락…문제는 수수료

[이부연기자]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게임사들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매출 대비 수익성이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모바일 게임은 거치는 유통 채널이 많아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과거 2~3년 전에 비해 많게는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익률 하락 현상은 과거 온라인 게임으로 시작해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에서 두드러진다. 이 업체들은 매출은 전체적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하락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지는 것은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CJ E&M 넷마블이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하면서 매출 업계 3위 안에 드는 높은 연간 매출을 자랑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13.23%를 기록했다. 이는 넷마블이 과거 '서든어택' 등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던 20~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던 2008~2011년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NHN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2년도까지만 해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던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25%를 기록했다. 고 수익률의 웹보드 규제안이 시행된데 따른 영향이 크지만, 이미 지난해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이익률이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의 수익률도 내리막길이다. 게임빌의 경우 올해 1분기에 278억 원이라는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38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률은 약 13%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만해도 게임빌의 영업이익률은 27%대였다. 매출은 현재보다 100억 원 이하인 170억 원대 였지만,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던 것. 그러나 1년 사이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 전반적인 게임 시장 침체로 인해 게임사들의 매출 및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이 플랫폼 의존성이 강하면서 메신저 등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30%)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 기본적으로 내야하는 수수료(30%)를 제하면 순수 게임업체가 걷어들이는 수익은 49% 정도다. 게다가 퍼블리싱 업체까지 중간에 낀다면 개발사가 가져가는 몫은 20%가 채 안 된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순위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인지도가 높아져 대박의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라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온라인 게임으로 매출 2천~3천 만원을 내는 것이 오히려 모바일 게임 매출 1억 원보다 수익성에는 더 이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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