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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합창하는 '내 영혼 바람되어' 작곡자 김효근


김효근 "내 아픔 치유했듯 세월호 슬픔도 바람으로 치유되길"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유명 성악가들과 성악 전공 대학생 100여 명이 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스칼라티움 예식장에 모여 '내 영혼 바람되어'를 합창했다.

'내 영혼 바람되어'는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가 지난 2002년과 2007년 아버지와 어머니를 잇따라 여의고 가슴 속 깊은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음악으로 작자 미상의 외국시 '천개의 바람(A Thousand Winds)'을 번역한 후 곡을 붙인 것이다.

김효근 교수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마음 둘 곳 없이 어렵던 시절 시의 내용이 많은 위로가 됐다"며 "나의 아픔이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이 음악이 상처받은 이에게 작은 치유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1981년 직접 창작한 가곡 '눈'으로 MBC 대학가곡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번 합창은 오페라 연출가 이경재(40세) 씨와 음악기획자 김산해(35세) 씨가 지난 달 29일 밤 자신들의 페이스북에서 제안하여 성사된 것으로 녹화된 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진성, 성재원, 박정원, 박지현, 엄은실을 비롯, 메조 소프라노 이규인, 테너 김우경, 박승희, 바리톤 김준동, 송기창, 베이스 전준한, 김남수, 유정현 등 30여 명의 성악가들과 성악 전공 대학(원)생 70여명, 예술고등학교 재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친구 2명을 잃은 고교생도 합창에 참여해 멀리 떠난 친구에 대한 우정을 음악으로 전했다.

음악인들은 이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 국민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상처받은 이들이 음악으로 치유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합창을 헌정했다.

/박세완 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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