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엔씨소프트의 판교 신사옥이 지난 8월 완공됐다. 1만1570㎡(3500평) 대지에 지상 12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된 판교 신사옥은 3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삼성동 R&D센터의 약 3배의 크기다. 2천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입주를 마친 엔씨소프트는 5일 바야흐로 판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눈에 띄는 것은 사내 복지 시설이다. 판교 사옥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진료가 가능한 메티컬 센터와, 100여명 수용이 가능한 최고급 시설의 피트니스 센터, 도서 2만권을 보유한 도서관, 찜질방, 스파, 체육관, 예식이 가능한 컨벤션 홀 등 대부분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육아를 위한 어린이집은 물론이고, 70여명 수용가능한 수유실도 마련됐다.

이렇게 최고의 복지시설을 갖춘 데는 이유가 있다. 게임 개발의 특성상 잦은 야근과 밤샘 작업을 모두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 특히 개발자들의 경우 PC 앞에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일이 많아 건강을 해치기도 쉬워 생활 편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판교 신도시의 경우 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멀다는 점도 내부에 다양한 시설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부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외부에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특히 건강에 소홀했던 내부 직원들이 사내 병원과 피트니스 센터를 통해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판교 신사옥은 최고의 복지 시설 대명사로 꼽히는 미국 인터넷 업체 구글가 내부에 수영장을 비롯해 각종 최신 편의 시설을 갖춘 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는 앞으로 이 신사옥에서 열릴 엔씨소프트의 다음 사업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전무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수적인 게임 업체로서 꽉막힌 도심보다는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판교 신사옥에서 더 높은 업무 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 시설도 엔씨인들이 가장 최적화된 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고의 수준으로 마련됐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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