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박용만(사진.59) 두산그룹 회장이 21일 전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정식 선출됐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의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 회장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임됐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의 핵심으로서 전통 있고 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공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국 71개 지역 상공회의소의 결속과 협력을 위해 앞으로 자주 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소통과 논의를 활성화시켜 각종 현안 및 당면 과제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날 취임식은 임직원들은 의자에 앉은 채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놓고 박 회장 특유의 '탈권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예전 취임식은 임직원들이 열을 맞춰 선 채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직접 작성했고,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할 메시지도 따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통과 혁신'을 강조하는 비교적 젊은 50대의 수장을 새로 맞은 대한상의가 향후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박 회장은 2015년 3월까지 중도 사퇴한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 7개월가량을 채우게 된다. 현행 규정상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전임자의 잔여임기는 6년의 임기 연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선출로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초대회장, 전문경영인 정수창 전 회장, 박용성 전 회장에 이어 총 4명의 상의 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명예회장을 1인 이내에서 약간 명으로 수정하는 정관변경안도 의결해 박 회장의 형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명예회장은 현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을 포함해 3명이 됐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