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최근 데이터쉐어링(공유)이 무료가 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모씨(31). 태블릿PC를 구매해 데이터쉐어링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이동통신용 아이패드 공단말을 구매하기 위해 근처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24개월 약정 가입을 하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애플 전문 판매점을 방문했지만 그 곳에서도 공단말을 구매할 수 없었다.

데이터 쉐어링 무료화에 따라 태블릿PC 사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였지만 정작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PC 공단말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데이터 쉐어링은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다른 데이터 전용 단말기로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최대 2대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데이터 쉐어링을 전면 무료화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는 이동통신 요금에 가입하지 않고 태블릿PC 공단말만을 구입할 수 없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는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점주에 따라 판매하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동통신 대리점은 통신 상품을 파는 곳이어서 단말만 판매할 의무가 없다"며 "이통상품을 팔아 수수료로 수익을 거두는 데 단말 판매로는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으로 이동통신용 태블릿PC 공단말을 구매하려면 제조사 판매점을 찾아가야 한다. 아이패드는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문 리테일 매장에서는 이동통신용 아이패드 공단말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과 계약을 맺고 이동통신 요금제 개통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태블릿PC 공단말은 전국 삼성 모바일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 태블릿을 공단말로 구매할 경우 이동통신 개통 시 보다 최대 10만원까지 가격이 높아진다.
이를 테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 LTE는 이동통신 2년 약정 가입시 89만1천원이지만 공단말만 구매 시에는 99만1천원이다.
삼성 모바일 샵 관계자는 "10만원 할인된 가격은 이동통신 요금제 마진을 고려한 가격"이라며 "단말만 구입할 경우 수수료와 물류비용 등을 포함해 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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