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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탄생 40돌…얼마나 달라졌나?


첫 제품 다이나텍 별명은 '벽돌'…이젠 보는 기기

[김익현기자] 1973년 4월3일. 그날 모토로라가 뉴욕 시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했다. 당시 모토로라가 내놓은 제품은 다이나택(DynaTac)이었다.

크기가 9인치에 달했던 그 제품 속엔 30개 회로 기판이 들어가 있었다. 통화 시간은 불과 35분. 배터리 한번 충전하는 덴 무려 10시간이나 걸렸다.

워낙 덩치가 큰 탓에 '벽돌'이라고 불렸던 다이나텍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다이나텍은 세계 최초 휴대폰으로 이후 모바일 혁명을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일 휴대폰 탄생 40주년을 결산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벽돌에서 클릭까지'란 제목의 이 기사에서 가디언은 모토로라가 처음 휴대폰을 내놓은 이후 40년 동안 모바일 시장이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 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탄생 후 10년 지나서야 아날로그 통신망 보급

가디언은 불과 40년 만에 세계 통신 산업이 1천35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말기 가격은 큰 폭을 떨어졌을 뿐 아니라 이젠 사진, 동영상 촬영, 이메일 전송, 지도 다운로드 등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모토로라 연구원인 마틴 쿠퍼가 1973년 처음 다이나택으로 통화를 시도한 이후 제대로 된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1981년 경에야 미국에서 아날로그 통신망이 등장했다.

영국 공학기술협회(IET)의 마이크 숏 연구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973년 휴대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첫 10년 동안은 연구 혹은 시범 수준이었다"면서 "1980년대 초반 들어 주로 카폰에 바탕을 둔 아날로그 네트워크가 급속 확산되면서 선진국에서 비즈니스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내내 아날로그 망 시대를 경험했던 통신업계는 1993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휴대폰이 일반인들에게 급속 보급되기 시작한 데다 세계화 바람이 함께 불면서 모바일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 숏은 역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3G의 등장과 함께 데이터를 좀 더 많이 채용하게 됐다"면서 "2003년부터 2013년 사이엔 인터넷 접속과 스마트폰의 폭 넓은 이용이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기술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는 ▲단말기 보급 확산과 ▲ 인터넷 접속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현재 70억대 보급…40년 뒤엔 700억대?

휴대폰이 처음 등장할 땐 일반 소비자들이 쓸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주로 군사용이나 비즈니스용으로 디자인됐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은 현대인이 가장 먼저 찾는 제품이 됐다.

용도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음성 통화가 주를 이루던 휴대폰 용도는 문자에 이어 최근 들어선 인터넷 접속과 동영상, 음악 감상 같은 쪽으로 진화 발전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휴대폰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까?

가디언은 앞으론 동영상 감상에서 화상 통화 쪽으로 한 단계 더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텔레비전 방송을 좀 더 많이 다운받아 보게 될 뿐 아니라 집안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연계해서 쓰이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숏 연구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무게는 벌써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 들어서 우리는 보는 휴대폰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전 세계에선 약 70억대 가량의 휴대폰이 보급돼 있다"면서 "40년 뒤에는 아마도 700억대를 넘어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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