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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발목 잡히나…의혹 대부분 부인


野, '사외이사' '농지법 위반' 의혹 집중 제기

[채송무기자] 최문기(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한 농지법 위반·사외이사 문제 등 도덕성 집중 검증에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부분 사실과 동 떨어져 있다"며 부인해 논란이 가중될 지 주목된다.

의원들은 1일 오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서 열린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제기했다. 앞서 야당은 최 후보자에 대해 약 20여건의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 검증을 공약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은 최 후보자에 대해 KT와 특수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혜택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의원은 "최 후보자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시절인 2002년~2006년까지 ㈜웨어플러스 감사로 재직했는데 이 업체가 KT와 특수관계에 있다"면서 "㈜웨어플러스는 KT 사내 벤처 회사로 출발했고, 99년 창업 이후 임원 10명 중 8명이 KT 및 ETRI(한국정보통신연구원) 출신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더욱이 최 후보자는 ㈜웨어플러스 감사와 ETRI 원장 시절인 2002~2009년까지 총 7건의 연구 용역을 체결했다"며 "이 중 4건이 KT와 연관된 연구 용역이었고, 이 중 3건이 KT로부터 위탁받은 연구용역이었다. 그 금액만도 6억1천700여만원"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은 최 후보자가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심의위원장 시절 자신이 주식을 갖고 있던 5개 기업에 19억원이 넘는 돈을 융자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최 후보자는 지도층 인사로 자신의 지휘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했다"며 비난했다.

야당은 농지법 위반 여부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최 후보자가 지난 2003년 대전 정보통신대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 평택 월곡리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에 본인이 자경하겠다고 한 것이 검증 대상이 됐다.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은 "과수원 농사는 농번기가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일이 많다"면서 "그런데 최 후보자는 교수와 사외이사까지 하면서 경작을 어떻게 했다는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도 "대전에서 평택까지는 약 96.6킬로미터로 약 1시간 36분 가량이 걸린다"면서 "2시간이나 걸리는 장소에서 직접 경작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최문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최 후보자는 KT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KT와 개인적인 관계에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제기한 민간기업 사외이사 논란에 대해 "직무 관련 주식은 이미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최 후보자는 강하게 부정했다.

최 후보자는 "틈틈히 농사를 지었다. 어머니와 비소유주인 남동생이 그 근처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었다"며 "형제들이 나중에 모여살자고 해 보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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