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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부자 10명 중 7명 "난 부자 아냐"


하나금융硏…10억이상 부자 0.3%가 국내 금융자산 18% 보유

[이경은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억만장자의 수는 15만6천명으로 국내 인구의 0.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개인 금융자산의 18%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70%는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26일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가 발표한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7년부터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행태 및 경제습관 등을 분석해 매년 발간되고 있다.

◆10억원 이상 소유 부자들, 부동산 줄이고 안전 자산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15만6천명,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461조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수는 전체 인구의 0.3%(전체 가구의 0.8%),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국내 개인 금융자산의 18%를 차지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수는 전년보다 11.1%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증가율도 9.2%로 전체 가계의 전년 대비 자산증가율 8.5%를 소폭 웃돌았다.

이들 중 70%는 '자신은 부자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으로 최소한 100억원 이상, 평균적으로는 114억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45%와 55%로 나타났다. 부동산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의 51%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비중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향후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30.6%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9.2%보다 높았다. 특히 부동산 자산가의 67%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41.7%),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이었다. 또한 관심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은행 정기예금(22.3%), 채권형펀드(21.8%) 등의 응답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주식형펀드(6.7%), 대체투자펀드(1.0%)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은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투자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원하는 청담동 며느리의 조건? "인품과 집안"

이들은 자녀의 배우자 요건으로 아들, 딸 부모 모두 평균 49%가 '인품'을 꼽았다. 다음으로 아들을 가진 부모일수록 배우자 집안을, 딸을 가진 부모일수록 상대방의 소득창출 능력을 많이 고려했다.

딸을 가진 부모들은 사위의 인품(43%)에 이어 소득창출 능력(19%), 집안(19%)을 중요시 여겼다. 자녀가 좋다면 무관(8%), 학벌(6%), 전문직 여부(6%) 등이 뒤를 이었다.

아들을 가진 부모는 며느리의 인품(54%)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았다. 다음으로 며느리의 집안(27%)을 많이 고려했다. 상대적으로 학벌(2%), 소득창출 능력(3%), 전문직 여부(1%) 등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혼수에 대해서는 '집안 형편에 맞게'라는 응답이 높았으나, 재산이 많을수록 '이왕이면 잘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혼수, 예단 등에 대한 질문에 부자들의 50%가 '형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가급적 간소화한다'는 응답도 17%를 차지했다. '한번뿐인 결혼식이니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33%였다. 이중 자산규모가 클수록 '한번뿐인 결혼식이니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3%, 45%, 56% 등으로 증가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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