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바이러스유포 등 사이버테러를 진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경찰청
의 '사이버캡'이 테헤란밸리에 뜬다.
경찰청은 내달초 테헤란밸리에 경찰청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분소에 해당
하는 사이버테러대응팀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테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 민관합동
의 사이버테러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테헤란밸리에 분소설치를 결정했
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찰청은 내달초 분소 설립에 앞서 최근 선발대를 테헤란밸리 모
처에 상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청내의 내로라하는 최고수 컴퓨터해킹 전문가로 구성,정보기술
의 산실인 '테헤란밸리'에서 신종 해킹수법및 컴퓨터범죄및 대응기술 등을
집중 연구하고, 해커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전천후 사이버캡으로 활동하
게 된다.
경찰청은 이를위해 최근 테헤란밸리내 인터넷보안업체와 협의를 통해 사이
버캡 위치와 규모, 사이버테러발생시 공조체제에 대한 협의를 극비리에 진
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의 이번 조치는 기존 경찰청사이버범죄수사대를 '경찰청사이버테러대
응센타'로 확대 개편하면서 IT산업의 심장부인 테헤란밸리 인터넷보안 전문
업체와 연계,실질적인 사이버테러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소에서는 테헤란밸외에도 포이동 벤처밸리, 대덕밸리, 구의동 벤처타운
등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방문,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테헤란밸리에 상주하는 사이버캡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타의 한 개팀
이 별도로 나와 활동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테헤란밸리 분소에 입주하는 팀은 수사팀,기법개발
팀,협력운용팀,신고경보팀 등 4개중 한 팀이 될 것"이라며 "아직 협의중이
며 이달말께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테헤란밸리에 사이버테러 분소를 만들기로 한 것은 해
커들이 집단적으로 침투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이버아파트 등이 몰
려있는 테헤란밸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사이버테러를 예방하기
힘들다는 판단때문이다.
기존 '컴퓨터사이버범죄수사대'이 경찰청이나 각 지방 수사팀에 배속돼 해
킹사범과 바이러스유포사범, 온라인 음란·복제물 판매 사범 등을 검거하는
데 주력,최첨단 사이버테레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도 분소설립의
또다른 배경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경찰청 사이버범죄테러대응센터 분소가 테헤란벨리에 설치
되는 데대해 민관 공동으로 신기술을 적용한 해킹대응기법 연구가 가능하다
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도 올해초 국방부 전산시스템 및 군 설비에 대한 해커침입을 탐
지하고 격퇴하는 '국방 해커 특공대'(타이거팀)을 구성하기 위해 전문가들
을 영입한 바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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