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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네트워크 전송장비 대부분이 '외산'


전병헌 의원 "고사양 장비는 외산, 국산 장비는 저사양에 편중"

[김관용기자]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전송장비 등 고사양 네트워크 장비는 주로 해외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는 가입자망 장비나 이동통신 장비 등 주로 저사양 장비에 편중돼 있었다.

9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공개한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구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3년 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구입한 대용량 광전송장비(ROADM)와 캐리어 이더넷(carrier ethernet) 장비는 대부분 외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전송장비는 구현하는 기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고사양으로 분류되며, 가입자망 장비나 중계기 및 펨토셀을 의미하는 이동통신 장비는 저사양으로, 교환장비의 경우에는 제품에 따라 고사양과 저사양으로 구분된다.

자료에 따르면 고가의 전송장비인 ROADM의 경우 지난 2009년 통신사업자들이 총 102대를 구입했는데, 이중 국산은 8대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65대 중 국산 장비는 13대만 도입됐으며, 2011년에는 1천722대 중 52대 만이 국산이었다.캐리어 이더넷 장비의 경우에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국산 도입 실적이 전무했으며, 지난 해 들어서야 전체 9천341대 중 2천522대가 도입됐다.

또한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는 비교적 값이 저렴한 가입자망 장비나 이동통신 장비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부터 2011년 3년간 통신사업자들의 평균 네트워크 장비 구매 실적에서 가입자망 장비는 국산이 97.2%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이동통신 장비는 100%가 국산 장비였다. 교환장비 중 국산 점유율도 99.7%나 됐다.

전병헌 의원은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이 과도하게 외산 네트워크 장비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 기술력이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어 향후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가 정부 정책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교환장비나 가입자망 장비, 이동통신 장비의 국산 장비 점유율이 높긴하지만, 고가의 전송장비 시장에선 여전히 어려워 전체 장비 대수 기준으로 국산 비율이 70%까지 올랐다고 하지만 가격 기준으로는 국산 장비가 30%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 관계자는 "국산 장비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외산 장비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라면서 "검증도 안된 고가의 장비를 막대한 돈을 들여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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