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갤럭시S, 아이폰4 사용자를 잡아라."
갤럭시S와 아이폰4 구매자의 이통사 2년 약정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휴대폰 교체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최소 300만대, 세계적으로는 수천만대에 달해 보기 드문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사활을 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팬택,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 모두 '신병기'를 출격시킨다.
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출시 기준으로 봤을 때 갤럭시S와 아이폰4 가입자의 2년 약정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2010년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의 누적 가입자는 약 300만명, 같은 해 9월에 출시한 아이폰4 누적 가입자도 약 3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동안 이미 다른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가입자와 뒤늦게 갤럭시S와 아이폰4를 구매했기 때문에 아직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를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최소 300만명 이상의 단기 대기수요가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아이폰3GS 구매자 가운데 아이폰4나 아이폰4S로 갈아타지 않은 사람들이 하반기에 휴대폰을 교체할 수도 있어 대기수요는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가입자들의 대기 수요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는 세계적으로 2천8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아이폰4는 그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교체 수요자의 대부분이 업계가 발표할 신제품을 기다리며 새로 구매할 제품을 이모저모 따져볼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아이폰5가 발표되고 출시되는 시기가 이들 교체 수요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 출시 당시 아이폰3GS, 갤럭시S의 대기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아이폰5가 출시되는 시점에 교체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란 전망을 하고 제조사들이 때맞춰 대거 제품 출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신제품이 줄줄이 쏟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뿐 아니라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 쿼드코어폰(이름 미정)도 9월말~10월 출시가 이미 정해졌다. 모토로라, 노키아, HTC도 잇따라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와 아이폰5간의 진검 승부뿐 아니라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세계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히트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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