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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폰, 해외 현지화 전략 통했다


나라별 독특한 문화 및 이용자 요구 맞춤형 제품 출시

[김현주기자] '같은 스마트폰인데 이런 기능이…'

국산 휴대폰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각 나라의 특수한 문화와 이용자들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킨 국내 제조사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관은 같아 보이지만 나라별로 쓰임새를 다양하게 했던 것이 먹혀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테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 휴대폰 방수 기능이 필수다. 일본은 습하고 비가 많은 기후에 온천이 대중화돼 있어 방수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잇' '옵티머스 뷰', 팬택은 '미라크' 등의 스마트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일본에 출시했다.

LG전자의 방수기능 '캡리스'는 별도의 충전 단자 커버가 없어도 방수가 된다. 스마트폰을 들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세수할 때나 빗물, 습기가 많은 상황에서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팬택은 기기의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탁월한 방수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PC '엘리먼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북미의 경우 HAC(hearing aid compatibility)에 대한 규정으로 보청기 호환성 인증이 필요하다. LG전자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노년층을 위한 휴대폰인 '스펙트럼(국내 명칭 옵티머스LTE)'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보청기와 휴대전화가 서로 주파수를 방해하지 않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따로 설계한 제품이다.

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에는 듀얼심뿐 아니라 트리플심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인기다. 커버리지가 넓은 지역에서는 여러 사업자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면 로밍으로 전환돼 과금이 발생한다. 두 곳을 자주 왕복하는 사람들은 두 개 지역 심을 사서 로밍비용을 없앤다. LG전자는 '옵티머스L5'에 해당 기능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용, 업무용 심을 함께 사용하는 문화가 있는 러시아에서 듀얼심을 지원하는 '갤럭시 에이스 듀오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여전히 쿼티 자판이 인기가 많은 미국에서 팬택은 쿼티폰을 별도로 제작해 판매한다. 문자메시지, SNS를 자주 사용하는 미국 젊은 세대들은 쉽게 타이핑할 수 있는 쿼티 키보드를 여전히 선호한다.

팬택은 지난 2008년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한 '머로더'까지 쿼티를 탑재한 '메시징폰'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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