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전 세계 3억명 회원수, 중국 최고 동시접속자 260만명, 한국 최고 동시접속자 29만명 등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한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엑스박스(XBOX) 360용 콘솔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정식명칭은 '던전파이터 라이브: 헨돈마이어의 몰락(Dungeon Fighter LIVE: Fall of Hendon Myre, 이하 던파 라이브)'. 오는 13일 엑스박스의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브 아케이드(Xbox LIVE Arcade: XBLA)를 통해 총 8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성공한 IP를 가지고 만들어지는만큼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7일에는 미국 게임쇼 E3에서 '던파라이브'의 원작사인 네오플과 서비스사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사 소프트맥스 3사가 모여 게임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무엇보다 네오플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맥스는 여기에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다. 국내에서 콘솔 게임 개발로는 가장 긴 역사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맥스는 '던파라이브'를 해외 어떤 다른 콘솔게임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소프트맥스에서 '던파라이브' 제작을 맡고있는 콘텐츠사업본부 이주환 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부장은 '창세기전2', '서풍의 광시곡' 등의 게임의 기획자이며, 2004년부터 PS2용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프로젝트와 엑스박스용 '마그나카르타2' 프로젝트를 총괄한 콘솔 게임 전문가다.

이 부장은 던전앤파이터를 '맛으로 유명한 허름한 시장 한 구석의 국밥'으로 표현했다. 엑스박스용 콘솔 게임화 하는 작업은, 곧 그 국밥을 시장이 아닌 강남 번화가에서도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게 하는 작업이었다는 얘기다.
이 부장은 "던전앤파이터는 파면 팔수록 세부적인 콘텐츠가 많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면서 "하지만 역사가 오래됐고 오락실 게임이 전신이었다는, 약간은 평가 절하된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 이를 엑스박스에 맞게 고급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낮은 화질로 구현됐던 '던파'와 달리 HD급 화질과 초당 60프레임을 지원하는 화려한 게임 그래픽화 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졌다. 이후 콘솔용 게임에 맞게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 컷씬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 '던파라이브'의 특징은 기존의 엑스박스용 게임에 없었던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시스템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는 부분유료화로 매출을 높은 매출을 내는 온라인 게임 '던파'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려보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넥슨(네오플의 모회사), 그리고 소프트맥스 3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 부장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현해 놓은 엑스박스 게임 부분 과금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콘솔 게임 이용자들은 이미 돈을 주고 게임을 구매한 만큼 게임상에서 유료화 가격이나 빈도가 높아지면 저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던파라이브가 목표로 하는 엑스박스용 게임은 2009년에 나온 미국 미히모스사의 '캐슬크래셔'다. 캐슬크래셔는 SD캐릭터를 사용한 횡스크롤 액션RPG로 3년 동안 28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성공한 게임이다.
던파라이브를 만들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무엇보다 '타격감'이다. 원작사인 네오플에서도 결국 액션 게임의 핵심인 타격감을 살리는데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두길 바랐다.
이 부장은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끝없는 조정을 거쳤다"면서 "음식에서도 양념의 미묘한 차이가 맛을 가르듯이, 약간의 차이가 흔히 손맛이라고 부르는 타격감을 질을 가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던파'가 성공하게 되면 다른 온라인 게임 IP를 이용한 게임들도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게임이 가장 콘솔화의 매력이 높을까? 이 부장은 '메이플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콘솔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IP의 독창성과, 얼마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가다"라면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기존의 다른 온라인 게임과의 차별성으로 독창성의 측면도 충족시키고 있고, 서비스 기간이 10년 가까이 된 만큼 인지도도 높아 '던파' 만큼 콘솔화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콘솔 게임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지만, 현재 게임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콘솔 게임이다. 엑스박스가 전 세계에 6천500만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까지 합치면 1억대가 넘으므로 이용자층은 무엇보다 두껍다. 게다가 콘솔게임 이용자들은 이용에 대한 확실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온라인 게임보다 사업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이 부장은 "콘솔 게임의 매력은 무엇보다 한번 출시되면 전세계에 동시에 서비스 된다는 점"이라면서 "최근에는 콘솔 게임도 패키지보다는 온라인 다운로드가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을 떨어트리는 고질병으로 여겨지던 복제와 중고거래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이어 "'던파라이브'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온라인 게임 '던파'에 뒤지지 않는 게임성이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콘솔이라는 고급화되 플랫폼에 맞게 명품화된 게임이기에 이용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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