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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에 경선참여 이유 물었더니…"많은 은혜 입었다"


"경제민주화, 대기업 때리기면 '반대'", "약자 도울 책임은 정부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대선 이슈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관련, 무조건적인 '대기업 때리기'가 아닌 경제적 약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고 투사다. 경제민주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것이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나라에 이미 있는 글로벌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대한민국 대표선수로서 해외에 나가 우리나라 물건을 팔고 젊은이에 꿈을 주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소기업과 약자를 도와야 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가 자기 할 일은 안하면서 대기업에 책임을 덮어씌워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자세는 문제가 있다"며 "자기반성은 않고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 선거 때 마다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지사는 "(대기업에 대해) 세금을 정확히 걷고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순환출자제, 출자총액제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오너경영은 상속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문제를 낳는다. 이런 것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총수에 대해 사면권이 남발됐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기업 총수라고 해서 사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선 참여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 대해 "새누리당에 입당한지 19년 됐다. 그동안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공천을 받아 많은 은혜를 입었다. 또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과분한 사랑도 받았다"며 "이런 가운데서 개인의 이익을 따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정치공학자, 전문가들이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게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하지만, 그런 위험요소를 모두 받아들이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바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도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한 당의 대선 후보를 "혼과 몸을 바쳐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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