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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내분 격화…사퇴시한 25일 분당?


강기갑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진 후 검찰 대응해야", 당권파 "내부 갈등 격화 조치 말라"

[채송무기자] 검찰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으로 통합진보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에도 내분은 계속되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선출직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을 25일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당권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는 최근 통합진보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출직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는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이석기 당선자 등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25일 이후에는 출당 등의 조치에 들어갈 듯 보인다.

강 비대위원장은 24일에도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심장과 같은 당원 명부를 잃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강하게 한 다음 정치 검찰의 탄압에 대응해야 한다"며 "사태 당사자인 후보들이 이런 상황을 냉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려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통합진보당이 선거 관련 국민들로부터 많은 규탄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며 "이는 두 분의 당선자와 열 두 분의 경선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로 우선 약속을 지킨 후 대응해야 과도한 검찰의 정치 탄압에 대해 국민들의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권파는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검찰의 공안탄압으로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내부 갈등을 격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통합정신에 맞지 않고 당내 단결에 위기를 조성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당권파 당원들이 법원에 지난 5월 12일 중앙위 안건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직에 대한 효력이 정지된다.

이는 결국 정당이 자신의 운명을 법원에 맡기는 것으로 통합진보당이 현재의 내분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혁신비대위와 당원비대위로 갈라진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당의 길을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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