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병원, 무릎연골 치료에 '줄기세포기술' 적용

[정기수기자] 하이병원은 앞으로 스포츠, 상해로 인한 연골 손상 등의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시술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연골은 무혈관 조직인 관계로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고주파를 이용한 연골성형이나 이식법,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가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Stem Cell Implantation)'이 등장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의 엉덩이뼈나 대퇴골두에서 골수를 60cc 정도 채취, 이를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줄기세포, 단핵세포(백혈구의 일종), 성장인자, 혈소판 등을 추출한다.

이후 관절내시경으로 손상 부위를 정확히 확인, 농축된 줄기세포를 주사기(연골손상 범위가 2~10cm² 이하일 경우)를 이용해 손상 부위에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분화하면서 연골이 생성된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술은 단 1회 시술만으로도 연골재생률이 70~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하이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술은 기존의 지방줄기세포보다 연골분화가 뛰어나 사고나 스포츠로 인한 연골 손상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 같은 부작용이 없고, 과잉분화로 인한 암세포 유발 가능성도 지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과 국내 식품의약청에서 안전성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줄기세포치료법의 효과를 맹신해 무조건 시술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김 원장은 "현재 줄기세포치료법은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연령이 15세 이하거나 50세를 넘었을 경우와 연골손상 크기가 10cm² 이상일 경우 재생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줄기세포치료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한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