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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봄볕?…2분기 D램 가격 반등 기대


PC시장 수요 살아나고, 모바일 D램 수요도 지속 확대

[박계현기자]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에 매출액 7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7천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둔화로 인한 것이다. 회사 측은 "1분기 D램 가격이 7~9% 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2분기에는 D램 가격이 4~6%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HDD 공급 부족으로 잔뜩 움추려들었던 PC 시장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2분기 PC D램 또한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와 울트라북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수요가 증가해 연간 PC시장이 약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 PC제조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엘피다 파산으로 PC D램 재고 부족이 우려되는 업체도 있다.

전체 D램 반도체 시장의 연간 성장전망치로 삼성전자는 20% 후반대, SK하이닉스는 20% 중반대로 점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PC D램을 중심으로 해서 가격이 상승모드로 전환된 것은 틀림없다"며 "엘피다 파산선고 이후 주요고객들이 하반기 공급의 불투명성이 있기 때문에 공급적인 측면에 힘을 받아서 PC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황 부진 속에서 각 반도체 기업들이 수익성이 좀 더 높은 모바일 D램의 임베디드 제품이나 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략을 튼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공급업체들이 프리미엄 상품 공급 비중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PC D램에 대한 공급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며 "2분기를 중심으로 상승 국면으로 올라가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집계를 보면 30일 오전 기준 DDR3 2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1.03달러로 3월 하반 수준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에도 전망 밝아…수요 예상 웃돌아

두 회사 모두 모바일 D램 시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30나노급 양산 확대에 들어가며 경쟁이 심화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의 경우, 단말기 수요 확산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스마트폰·태블릿PC 수요가 15% 정도 상회했다"며 "1분기가 전통적으로 수요가 약화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단말 생산이 늘어나면서 1분기 말에는 수요·공급 밸런스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전체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월별 스마트폰 수요가 20% 이상 기대치를 웃돌면서 7억대 수준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주로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중국으로 20~30% 가까이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도 기대치보다 10~15% 정도 추가생산되면서 2분기에는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고객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전분기보다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갤럭시S3, 아이폰5 등 신규모델 출시로 인한 하드웨어 사양 강화도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다.

NH농협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현재 삼성의 갤럭시S2가 1GB를 채택했고, 애플 아이폰 4S는 512MB를 장착하고 있다"며 "신규 모델의 경우 고화질 영상 수요가 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AP 속도 경쟁 뿐 아니라 D램 장착량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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