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암환자 첫 감소…1.7%↓

[정기수기자] 국내 위암 환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 입원진료 현황'에 따르면, 위암 환자 수는 2010년 4만5천363명에서 지난해 4만4천593명으로 1.7% 줄었다.

위암은 위생 상태가 나쁘고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발생하기 쉬운 암으로,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암 환자 중 위암 환자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김치, 나물, 젓갈 등 맵고 짠 음식의 섭취가 감소해 위암 발생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위암 외 직장암 환자 수도 1만6천213명에서 1만6천106명으로 0.7% 줄었다.

반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010년 8천897명에서 2011년 9천873명으로 크게 11% 증가했다.

갑상샘암의 경우도 4만2천705명에서 4만6천549명으로 9% 늘었다. 유방암은 7.6%, 방광암은 5.8%, 췌장암은 3.5% 각각 증가했다.

심평원은 "전립선암과 갑상샘암 환자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 및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암을 진단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