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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천 기준 문제 없어…결과에 승복해야"


"盧 정부 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앞장서 주장하더니…"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에 반대하는 야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공천 결과에 반발한 의원들의 탈당 조짐과 관련 "공천 기준과 관련 원리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제주는 우리나라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인데, 중국 정부가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우리 내부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국가 안보에 관련한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국익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자신들이 앞장서서 주장하고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이제와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국가 안보가 걸린 중대 현안에 대해 야당일 때 입장 다르고 여당일 때 입장이 다르다면 결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야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공천은 우리 모두가 동의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낙천한 의원들 일부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는 등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분열이 우려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인들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이다. 이번에 탈락한 분들도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들이고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면서 "우리 모두 항상 이 원칙과 초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진수희, 최병국 의원 등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탈당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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