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6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소비자 건강 관련 소비자 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가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만든 음료에서 발암성 물질인 4-메틸이미다졸(MEI)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4-MEI은 콜라 착색과 관련된 물질이다. CSPI는 이 물질이 캘리포니아주 발암물질 목록에 들어 있으며,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는 캘리포니아주 규정에 따라 경고문을 부착해야 할 정도로 4-MEI가 다량 함유됐다고 주장했다.
CSPI는 지난달에도 콜라에 함유된 4-MEI 사용 중단을 FDA에 요청한 바 있다.
미국 당국은 CSPI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이 물질이 소비자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위험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글라스 카라스 FDA 대변인은 "사람에게 독성을 나타낼 정도로 4-MEI를 섭취하려면 하루에 콜라 1천캔을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4-MEI가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을 보였지만 인체 발암물질이라는 증거가 없어 이 물질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음료협회(ABA)는 성명을 통해 '위협을 주려는 것 이상 아무 것도 없었다'며 CSPI의 주장은 사악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CSPI의 마이클 제이콥슨 집행이사는 "FDA의 묵인이 있었지만 코카콜라와 펩시는 불필요하게 수백만 미국인들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FDA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