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시장인 미국에 국산 보안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
파수닷컴, 안랩, 지란지교소프트, 미라지웍스 등 국내 보안 업체 4개사는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보안 행사 'RSA 콘퍼런스 2012'에 나란히 참가한다.
'RSA 콘퍼런스 2012'는 ‘The Great Cipher Mightier Than The Sword'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전세계 341개 업체가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보안 4개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시장이자 보안 컴플라이언스(법제)의 벤치마킹 대상인 미국에 보유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북미지사 설립한 파수닷컴 "'RSA 2012'서 신뢰도 높인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북미지사를 설립한 파수닷컴은 이번 'RSA 콘퍼런스 2012'에서 회사 인지도 와 제품 신뢰도를 높여 향후 현지 파트사들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수닷컴은 지난 2009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RSA 콘퍼런스'에 참가한 이후 매년 제품을 전시해 왔다. 파수닷컴은 이처럼 꾸준한 전시회 참가가 강점으로 작용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RSA 콘퍼런스' 에 함께 참가하면서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규모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파수닷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문서보안(Persistent Data Protection in the Cloud)'을 주제로 부스를 꾸미고 미국 시장 잠재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DRM 필요성을 인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파수닷컴이 출품하는 제품은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Fasoo Enterprise DRM)과 파수 유세지 트레이서( Fasoo Usage Tracer),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Fasoo Mobile Gateway),파수 시큐어 스크린·프린트(Fasoo Secure Screen·Print) 등이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해외 고객의 경우, 제품의 안정성, 확장성, 유지보수 서비스와 더불어 업체의 신뢰도를 중시여기는데 우리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행사에 참가해 제휴 또는 제품 판매라는 결실을 맺어왔다"며 "올해는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랩 "APT 공격 전방위 대응 가능한 보안 기업"
안랩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RSA 콘퍼런스 2012'에 참가한다. 'RSA 콘퍼런스' 참가가 처음인 안랩은 미국 시장에 '지능형지속(APT) 공격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이 가능한 보안 기업'으로 회사를 포지셔닝하는 것으로 미션을 잡았다.
전세계적으로 APT가 가장 큰 보안위협으로 주목받는 만큼 이에 대한 안랩의 대응력과 보유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이를 통해 잠재 파트너사 및 채널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에서 안랩은 '보안을 맞춤설계 하세요(Design your security)'라는 테마로 부스를 꾸미고 PC, 시스템, 네트워크, 모바일 단말 보안 등 모든 보안 분야에서 APT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들을 집중적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기반 산업용 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 ▲좀비PC 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처' ▲금융권 및 쇼핑몰 등에서 안전한 거래를 보장해주는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 'AOS(AhnLab Online Security)' 등을 선보이며 타사 포트폴리오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2009년부터 준비해온 클라우드 기반 융합 보안 체계 'ACCESS(AhnLab Cloud Computing E-Security Service)' 전략 및 이에 기반한 기술 'ASD (AhnLab Smart Defense)' 등을 소개하며, 안랩 기술로 APT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밖에 'V3' 제품군, 'APC', '트러스가드 DPX', '안랩 모바일센터' 등의 제품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미국 시장은 한국 IT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높이 평가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콘퍼런스에서 순수 국산 보안기술을 알려 한국 IT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을 것"이라며 " 안랩이 17년간 보안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잠재 파트너사, 채널사들을 발굴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 미라지웍스 "미국 보안시장 본격 진출"
2007년부터 가상화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온 미라지웍스에게 올해는 미국 보안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해다. 그런만큼 이번 'RSA 콘퍼런스'를 통해 판매 및 기술을 제휴할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 그 동안 수행했던 연구·개발의 결과물과 신기술, 신제품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주요 출품 솔루션은 ▲정보유출방지 가상화 솔루션 '미라지웍스 브이데스크(vDesk) 2.0' ▲PC 가상화 기반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미라지웍스 아이데스크(iDesk) 2.0' ▲포터블 보안USB 솔루션 '미라지웍스 유데스크(uDesk)' 등 이다.
남승우 미라지웍스 대표는 "그 동안 미라지웍스는 일본, 중국, 중동,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왔는데 미국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하고 "'RSA 콘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미국 보안 시장에서의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란지교소프트 "'RSA 2012', 실리콘밸리 진출 위한 첫걸음으로"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번 'RSA 콘퍼런스' 참가에 대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해 내딛는 첫걸음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 가운데 5%를 미국에서 달성하겠다는 것이 올해 지란지교소프트의 목표. 올해 'RSA 콘퍼런스'에 참가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이러한 목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RSA 콘퍼런스'에서 지란지교소프트가 선보일 제품은 모바일 문서탐색기인 '다이렉트리더(DirectReader Enterprise Edition)'다. PC 내의 문서를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사내 서버·PC와 모바일 단말기 사이에 '전송구간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미국 시장은 다른 해외 시장보다 기회가 큰 시장이며, 제품과 기술력만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이라며 "지란지교소프트는 '다이렉트리더'를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고 이번 RSA 콘퍼런스에 출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간단하고 편리한 사용법을 '다이렉트리더'의 강점으로 내세워 잠재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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