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동아제약이 일본 제약사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570억원을 투자받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 사로부터의 투자유치건으로 570억900만원 규모의 우선주 61만3천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주발행가액은 9만천원, 납입일은 29일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전량 DM바이오(DM Bio Limited)가 배정받는다. DM바이오는 동아제약과 메이지 측이 공동 설립하는 조인트벤처의 전 단계로 홍콩에 설립된 특수목적 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향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생산·판매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동아제약은 앞서 지난 9월 14일 메이지세이카파마 측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동아제약이, 투자는 메이지가 한다는 게 양사의 합의 내용"이라며 "메이지의 목적은 동아제약의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시밀러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될 약가인하로 인해 잉여현금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기술적, 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신규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은 우선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을 포함한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A-3111)의 경우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1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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