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안구 성장 멈춘 뒤 시술해야 '안전'

[정기수기자] 최근 미용 등의 이유로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 10대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경우, 오히려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수술 후 뜻하지 않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우선 시력교정수술에 앞서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력교정술을 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근시인 경우가 많다. 근시는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상태로, 빛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신체가 성장할 때 안구 또한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안구성장은 근시를 일으킨다. 즉, 성장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람의 눈은 보통 만 18세를 기점으로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만 18세 이후에 시력교정수술을 받도록 권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안구도 만 18세 이후에도 성장하는 경우가 있어 10대 청소년의 경우 섣불리 라식, 라섹 수술을 받으면 안 된다.

안구의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라식, 라섹 등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에도 안구의 불규칙한 성장으로 인한 근시 진행이 계속돼 수술을 받고도 눈이 나빠질 수 있다.

또 남녀에 따라서도 수술 가능 시점에 차이가 있다. 여성들은 초경 이후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들의 경우 20대 초반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더라도 안구의 성장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시력교정을 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성별과 연령, 안구의 성장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