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안철수연구소 국책사업 예산안을 놓고 시작 전부터 한바탕 설전이 오갔다.

9일 오후 2시 국회 지경위 전체회의장. 전날 예산심사 소위원회에서 안철수연구소 예산 삭감을 주장했던 강용석(사진) 의원과 '재논의'를 제안했던 민주당 조경태 의원간 고성을 주고 받았다.
회의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던 강용석 의원이 먼저 소리쳤다. 조경태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서자 강 의원은 "(어제) 속기록 보니 당신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가. 안철수연구소 예산인 줄 모르고 그냥 의결했다니..."라고 고함쳤다.
그러자 조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라고 되받아쳤으며, 양 의원은 동시에 "똑바로 해"라고 다시 한번 소리질렀다.
이어 강 의원은 "20조원 사업은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통과시키면서 14억원(안 연구소 배정액) 예산 가지고 다시 (논의)한다는 게..."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조 의원이 강 의원의 언사에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하자 강 의원이 똑같이 "기본이 안 돼 있다. 이런 재논의 선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조 의원이 위원장실로 움직이면서 "아이고, 인간아. 그냥 집에 가"라고 하자 강 의원이 "너나 집에 가"라고 되받아쳤다.
강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국회의원이 트위터에 쫄아가지고 창피하지도 않아. 한번도 이런 적(재논의) 없었다. 자기 욕 안 먹으려고..."라며 소리쳤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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