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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주 캐논 대표 "다품종 소량 인쇄에 대응해야"


디지털 인쇄기 업체 '오세' 인수 및 리테일 포토 시장 진출

[박웅서기자] "디지털 인쇄 장비로 다품종 소량 인쇄에 대응해야 합니다."

디지털 인쇄가 화두다. 출력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도 유독 디지털 인쇄 장비만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출력 시장은 앞을 가늠하기 힘든 침체기에 직면했다.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와 기업용 복합기 시장은 몇 년째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라 여겼던 대규모 출력관리서비스(MPS) 또한 프린팅 업계의 기대를 온전히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로 인해 주목 받고 있는 곳이 상업용 인쇄 시장이다. 현재 상업용 인쇄 장비는 매년 9~10% 정도 신장하고 있는데, 특히 디지털 인쇄 장비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오프셋 인쇄 장비를 점차 대체해가고 있는 추세다.

김천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는 "최근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상업 인쇄시장도 쉽지만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단, 디지털 인쇄에 대한 수요는 전체 인쇄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업용 인쇄 시장에서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턴키출력물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단가 경쟁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화돼 인쇄 업체들의 수익 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천주 대표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업들의 인쇄 성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량 인쇄보다는 다품종 소량 인쇄를 선호하고 있다"며 "결국 이를 위탁 인쇄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인쇄 장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품종 소량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쇄는 가변 데이터를 적용해 원하는 내용으로 언제든 데이터를 변경할 수 있다.

그는 "특히 DM 출력물에 있어서도 예전과 같이 고객의 이름이나 간단한 숫자 정도만 가변 인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대일 마케팅을 통한 트랜스프로모 형태로 발전되고 있어 예전보다 디지털 인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스프로모'는 명세서, 청구서, DM(Direct Mail)과 같은 고객 문서에 광고, 프로모션 메시지를 고객 맞춤형으로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캐논은 상업용 인쇄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올해 3월 네덜란드의 디지털 인쇄기 업체 오세를 인수했다. 오세는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업체지만 국내에서는 영업망이 정비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다.

캐논코리아는 자사의 체계적인 전국영업망과 서비스망을 활용해 오세 제품을 국내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캐논은 현재 오세의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세를 인수함에 따라 하이엔드 레벨의 인쇄 장비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며 "특히 롤지를 기반으로 하는 연속지 장비에 대해서는 제록스나 HP보다 오세 제품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논코리아는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국제인쇄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상업용 잉크젯 포토 프린터 '드림라보 5000'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 매출 목표인 1조원 가운데 약 800억원 가량을 상업 인쇄 및 리테일 포토 관련 사업에서 거둬들이겠다는 것이 캐논코리아의 중장기 목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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