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경기자]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사색이 어울리는 가을이야말로 세련된 수트 차림의 남성들이 돋보이는 계절이란 뜻이다.
◆ 클래식은 화려하게, 컨템포러리 룩은 세련되게
이번 시즌 남성복의 주요동향은 한층 우아해진 클래식, 신사복의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룩, 화려하게 포인트를 준 액세서리의 부각 등으로 요약된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올 가을 클래식 스타일은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며 "실루엣 역시 직선적인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있어 한층 우아한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액세서리로 화려하게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중요한 트렌드로 제안된디"고 밝혔다.
갤럭시에서는 1920~30년대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예술적이고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우아한 곡선이 돋보이는 실루엣, 스카프나 퍼(FUR)를 활용한 액세서리로 클래식을 한층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로가디스컬렉션의 김나라 디자인 실장은 "복잡한 디자인의 디테일은 걷어낸 시크(Chic)하고 도회적인 느낌의 컨템포러리 스타일은 이제 신사복의 하나의 축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11 추동 시즌에는, 컨템포러리 스타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층 더 세련된 느낌으로 해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화려한 액세서리…더블버튼-체크 패턴 대세
사회 전반에 남성들의 멋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토털룩이 확대되면서 남성 액세서리 시장은 점차 성장해왔다. 구두나 가방, 벨트, 지갑 등의 피혁류뿐만 아니라 화려한 포켓 스퀘어, 프린트 타이,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로 제안된다.
또 복고무드의 영향을 받아 더블 브레스티드 버튼 스타일 또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빨질레리의 오지연 책임은 "더블 브레스트 버튼은, 투 버튼의 싱글 스타일보다는 좀 더 점잖은 느낌을 준다"며 "더블 브레스트 버튼 스타일은 수트나 재킷 외에도 코트, 아우터, 베스트 아이템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제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은 체크패턴의 활약 또한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솔리드 패턴이 평정하던 수트시장에서 체크패턴은 새로운 느낌으로 제안되며 부각되고 있다. 깅엄, 윈도우페인, 글렌체크 등 다양한 체크 패턴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 컬러는 '그레이의 톤온톤' 코디네이션으로
수트의 컬러는 네이비와 그레이가 기본. 특히 2011 추동 시즌은, 그레이의 중요성이 매우 부각될 전망이다. 약간의 톤(Tone)의 차이를 준 그레이 컬러로 톤온톤(Tone on tone) 코디네이션 한다면, 한층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착장을 연출할 수 있다.
트렌드 컬러로는 그린, 카키 등의 가을 느낌을 나타내는 컬러와, 레드, 오렌지, 펌프킨(호박색) 등 에너지 넘치는 컬러들이 액센트 컬러로 등장해 그레이 컬러와 조화를 이룬다.
이외에 핏감을 살려 남성다운 실루엣을 살린 슬림한 라인이 눈에 띈다. 어깨 패드나 심지 등 부자재를 최소화해 가볍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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