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3만 원대의 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소비자들은 주저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면서 강력한 ‘보호본능’까지 불러일으킨다.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디맥의 송응석 사장을 만나 액세서리 시장 이모저모에 대한 들어본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1~2년 사이에 400%가 넘는 매출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아이폰3가 한국에 출시된 것을 계기로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바뀌었다고 봐야죠.”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디맥(DMAC, www.dmacshop.co.kr)의 송응석 사장은 “앞으로 관련 액세서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사장은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피처폰 시절에는 관련 액세서리가 3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스마트 환경으로 탈바꿈하면서 3만 원대 액세서리는 자연스럽게 다가 왔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마트폰은 단지 전화기가 아니라 자신의 분신으로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 큰 이유라고 봅니다. 여기에다 구매력이 있는 계층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아이폰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보호본능까지 불러일으킨다고 송 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애플 제품과 관련된 액세서리 시장이 유독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서 일종의 보호본능을 느끼고 이런 이유로 인해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최근 아이폰과 관련된 케이스 액세서리의 경우 다양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케이스의 경우 최근까지 실리콘 재질의 보들보들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관련 캐릭터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앵그리버드(Angry Bird)'라는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캐릭터를 이용한 케이스가 주목받고 있고 앞으로 관련 캐릭터 제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디맥(DMAC)은 전국적으로 250 군데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 전용샵인 프리스비(Frisbee), 픽스딕스(Pixdix)는 기본으로 전자랜드, 롯데마트는 물론 전국의 백화점에 액세서리 제품을 제공한다. 디맥은 전 세계 액세서리 전문 업체 30여 군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얼마 전에는 디맥만의 전문 브랜드로 만들었다.
“디맥(DMAC)을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문업체가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최근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독립 브랜드인 ‘엠브릿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전문 디자인업체가 디자인해 공장 3군데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엠브릿지’를 통해 전 세계에 경쟁력을 갖는 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계절별, 성별, 지역별 차이를 보인다고 송 사장은 말했다. 계절에 따른 동향을 보면 봄에는 실리콘 재질의 보들보들한 케이스가 많이 팔리고, 여름에는 하드케이스, 겨울에는 가죽 케이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해 봤을 때 여성의 경우 컬러(color)에 상당히 민감한 반면 남성은 독특한 디자인 등 외형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에는 중고시장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사용하다 식상하면 중고시장에 내다 팔고 신제품을 쓰는 것이죠. 피처폰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서른다섯인 젊은(?) 송 사장은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가 지금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특별한 인연에서부터 시작된다. 군대를 제대하고 애플컴퓨터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 인연으로 송 사장은 애플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급기야 애플컴퓨터를 온라인을 판매하는 전문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이 지금 송 사장을 있게 한 배경이다.
“애플 제품을 한번 써 본 사람들은 애플의 독특한 디자인과 UI(유저인터페이스)의 매력에 빨려 듭니다. 초기 ‘맥’은 물론 애플의 모든 제품을 집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계기가 지금 나를 있게 한 배경이라면 앞으로는 우리 전문 브랜드인 ‘엠브릿지’를 통해 전 세계에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꿈입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업체로는 스펙프로덕트, 스위치이지, 스쿼시 등이 알려진 업체들이다.
송 사장은 국내에서 뛰어난 제품과 경쟁력으로 액세서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디맥(DMAC)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편집장 ikokid@inews24.com, 사진=김일권 객원기자 lkow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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