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디자인 교육 '쏙' 빠진 '디자인산업 육성 종합계획'


지경부 "2015년 디자인 경쟁력 7위 달성 목표"

[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27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디자인과 연구개발(R&D)을 융합해 산업역량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통해 중소·지역기업의 경쟁력 향상 등을 골자로 하는 '디자인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방안에는 중·고등학교의 디자인 교육에 대한 강화 방안이 빠져 있고, 지경부의 올해 디자인 R&D 예산도 263억원으로 500억원대의 서울시 예산의 50% 수준이라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준동(사진) 신산업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정체국면인 디자인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부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이번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정책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디자인 국제경쟁력은 지난 2007년 세계 9위였으나,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시장규모도 지난 2008년 5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5조1천억으로, 같은 기간 고용도5만4천명에서 5만명으로 각각 감소했다고 김 정책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오는 2015년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 세계 7위 달성을 위해 ▲디자인기업·전문인력의 고도화 ▲디자인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생태계 조성 등의 3대 추진전략을 이번 종합계획에서 제시했다.

우선 지경부는 이번에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인력양성사업도 개편, 디자인과 공학, 경영학, 인문학 등이 융합된 커리큘럼을 정착하고, 디자인업계와 대학간 협의체를 구성해 수요지향적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서울대, KAIST, 홍익대, 성신여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 융합형 디자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서 지경부는 초·중·고에 대한 디자인 교육 강화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정책관은 "정부는 우수한 디자인 인력에 대해 디자인 선진국에 연수 등을 지원하겠다"며 "지경부는 전국 8개 초교를 디자인 연구학교로 지정운영하고 있고, 70여개 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실로 디자인 과목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고생을 대상으로 지경부는 매년 청소년디자인전람회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 인력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경부는 디자인을 통한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후 디자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이 R&D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주기에 참여하는 디자인 융합형 R&D 정착을 추진한다.

지경부는 중소기업의 특성을 감안, 자체 디자인 부서를 보유한 중견기업 또는 디자인 전문기업의 우수 디자인 연구소를 대상으로 디자인 기술개발·장비구축 등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디자인 지원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이번 계획에 디자인기업과 전문인력의 고도화 내용도 담았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정해 디자인 개발과 상품기획, 생산, 유통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토탈 디자인역량 강화사업을 지원한다.

그리고 디자인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현지 디자인센터를 확대하고 베트남 등 성장가능성이 큰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협력사업도 진행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이번 계획에 미래지향적 디자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색채, 디자인 신소재, 표준 UI(User Interface), 패키징 등 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기반기술 발굴 등을 도모한다.

김 정책관은 "지경부는 향후 디자인 R&D 예산을 1천억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종합계획 수립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고, 국가 전체적인 산업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디자인 교육 '쏙' 빠진 '디자인산업 육성 종합계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