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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마늘, 외국보다 비싸다


소비자원, 11개국 대상 필수품 가격조사 결과

[김지연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돼지고기, 마늘, 쇠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에 대해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만, 라면과 밀가루 등은 상대적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지난 달 21일부터 25일까지 G7 및 주요 아시아 국가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22개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외국 평균가격보다 비싼 품목은 22개 중 12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가장 비쌌고(104%), 마늘(70%), 쇠고기(56%), 청바지(24%), 스낵과자(17%), 분유(8%), 생리대(65), 경유(4%), 세제(4%), 휘발유(2%) 등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는 11개국 중 1위로 가장 높았고, 마늘은 2번째, 쇠고기는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의 경우 우리나라의 선호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 마늘과 쇠고기의 경우 대규모 구제역과 한파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불균형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은 일부 가공제품 시장이 소수 업체에 의한 독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비싼 가격의 원인이 된다고 봤다. 예를 들어 석유는 4개 정유사가 74%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세제와 생리대 시장도 각각 4개, 3개 업체가 75%, 93%의 시장을 점유하는 과점 시장이다.

반면, 라면(-46%)과 밀가루(-42%), 등유(-19%), 양파(-17%), 설탕(-16%), 식용유(-12%)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목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개선방안을 공정위 등 해당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2분기에는 28개 품목을 추가 선정해 총 50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가격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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