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아홉번째 프로야구단 창단 꿈을 이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유영구)는 8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제9구단 창단 신청서를 낸 엔씨소프트를 우선협상 기업으로 확정했다.
KBO 이사회는 이날 유영구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 신영철 SK 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 기업 심의기준을 통과시켰다.
KBO가 내놓은 창단 기업의 가이드 라인은 모기업의 당기 순이익 1천억원 이상이거나 자기 자본 순이익률이 10% 이상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는 것이다.
특히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동 비율 150% 이상과 부채 비율 20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코스피내에서도 초우량 기업으로 통하는 엔씨소프트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음이 있다. 엔씨는 2009년 매출 6347억원에 영업이익 2338억원을 올렸으며 작년에도 이에 못지않은 우량한 실질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에따라 창단 기업과 연고지 선정을 유영구 총재에 일임, 앞으로 우선 협상자인 엔씨소프트와 연고지(창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세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KBO가 만든 심의 기준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고 엔씨소프트가 해당 기준에 합당하기 때문에 우선 협상자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 상무는 "KBO 이사회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려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원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창단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KBO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규 구단의 가입 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2만5천석 이상의 관중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또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하고 5년간 참가자격을 유지하면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은 해당 구단에 반환된다.
신규 구단의 보호 지역 조건은 창단 신청일 기준으로 해당 도시의 인구 수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 창원시가 제 9구단 연고지로 사실상 결정됐다.
창원시는 이미 지난해 KBO와 프로야구단 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일단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한 뒤 새로운 구장을 지어 제 9구단의 홈구장으로 무상 사용토록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가입금과 선수 선발 등에 관한 사항은 KBO가 우선협상을 하고 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 정규리그 개막일인 4월2일 이전에 구단주 총회의 승인 등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가 구단주 총회 승인을 거쳐 창원을 연고로 하는 제9구단을 공식 출범시키면 2013년이나 2014년부터 1군 가입을 목표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선수단을 꾸리고 이르면 올 시즌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함께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던 나머지 2개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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