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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vs 정명훈 '실버마우스의 주인공은 사양'


스타리그 맞대결, 패자는 3회 준우승 위업(?) 달성

송병구와 정명훈이 2년만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사상 첫 리턴 매치를 벌인다.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와 정명훈(SK텔레콤·테란)은 29일 오후 6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결승전에서 지면 3회 우승이 아닌 3회 준우승을 달성하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3회 우승자에겐 '골든 마우스'가 수여되지만 3회 준우승자에게 돌아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사전 인터뷰에서 송병구와 정명훈은 "실버 마우스는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병구는 "준우승만 많이 하다가 정명훈한테 이기고 우승을 처음 해 봤다"며 "다시 만났는데 질 수는 없으니 꼭 우승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정명훈은 "그때 지고 나서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2년만의 복수와 우승을 모두 손에 넣겠다"고 맞섰다.

공식적에서 9번 만난 두 사람의 승률은 6승 3패로 송병구가 우세하다.

그러나 서로가 상대방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결승전의 향방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송병구는 "요즘 테란 플레이가 다 상향 평준화돼서 다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VOD를 많이 찾아 봤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명훈은 "지금 프로토스전을 한창 잘하던 시절의 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승전 때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정명훈은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전 승률이 좋은데도 불구하고(25전 16승 9패, 64%) 유독 송병구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로 "준비한 것을 다 못 보여줬다"며 "중후반만 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다짐하고 있다.

박용훈 SK텔레콤 감독은 상대팀 선수인 송병구의 장점으로 "상대방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경기를 풀어나가는 해결 능력"을 꼽았다.

그는 소속팀 선수인 정명훈에 대해 "엄청난 노력과 의지로 단점을 커버한 선수"라며 "이런 선수가 왜 우승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리턴매치'인만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은 "정명훈은 SK텔레콤 테란 특유의 전략적 운영을 잘하는 선수"라며 "그러나 송병구는 이미 테란전 전략·전술적 부분을 마스터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긴장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 선수는 다수의 준우승 경력으로 '콩라인(큰 경기에 약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선수를 지칭)'으로 분류되지만 이번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병구는 "2년전 이영호와의 결승전에서 30여분만에 끝나는 실망스런 경기를 만들고 말았다"며 "이번 광주에선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다시 한번 믿고 와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정명훈은 "긴장 탓에 항상 5경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고도 아쉽게 지는 모습이었는데 이번만큼은 5경기도 자신있다"며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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