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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야권 단일화, 광장에서 하자"


[정계 파워인터뷰]"현재 단일화는 근본적 문제 많아"

인터뷰 정종오 부장, 동영상 김현철기자, 사진 박영태기자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5+4 협의체 등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 비판하면서 정책 토론회 이후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선거운동과정에서 치열한 정책 토론과 대결을 통해 시민들이 있는 '광장'에서 조건과 합의과정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현재 단일화 논의 진행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마치 단일화만 되면 MB도 이기고 국민들 뜻에도 다 부합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안일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진행되는 야권 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를 해도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쟁과 치열한 운동 과정 속에서 단일화 조건과 합의과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를 배제하고 5+4에서 광역이나 기초를 협상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인식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MB를 심판하라는 것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여의도 정가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만 가지고 MB정권을 넘어서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 수 없다. 역동적인 선거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진표 후보나 유시민 후보나 저나 단일화 했을 때 거의 김문수 후보의 반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지금 경기도에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를 감동시킬 정책도 내놓고 손님들이 품평도 하는 과정을 만들어 판을 키우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김진표,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초기에 단일화 할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다"면서 "김진표 후보의 통합 후 단일화안은 안하자는 이야기보다 더하고, 유시민 후보의 시민단체 위임설은 말은 좋지만 정당의 문제를 스스로 풀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내던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정쟁하지 말고 판을 키우는 것에 좀 더 주력하면서 조용히 도민들의 반응에 따라 필요할 때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그런 점에서 단일화 전술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라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저도 기꺼이 헌신할 자세라고 누누이 밝혔죠.

마치 단일화만 되면 MB도 이기고 국민들 뜻에도 다 부합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안이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MB를 심판하라는 것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많은 과제들이 해결돼야 합니다. 단일화 이전에 저는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희망과 신뢰를 주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기대와 신뢰가 역동적인 선거 과정에 넘칠 때 단일화를 하더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야권 단일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에 원하는 것이 뭐냐에 대한 고민과 답을 국민들에게 내놔야 하고 이것이 공감을 이룬 상황에서 난립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단일화 논의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비전과 정책 경쟁을 사실상 배제했습니다. 심지어 야권 내에서의 상호 비판도 거의 역적 취급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저는 오히려 야권이 이슈와 의제 주도력을 갖고 성실한 정책 경쟁과 대립을 통해 국민의 시선을 야권 내 비판,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봅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쟁과 치열한 운동 과정 속에서 단일화의 조건과 합의 과정을 만들어가야 힘 있는 국민들로부터의 단일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배제하고 5+4에서 광역이고 기초고 이렇게 협상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인식이 큰 것입니다."

-야권 단일화 방안은.

"김문수 도지사를 리틀 MB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명박 정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곳이 경기도입니다. 경기도에서 김문수 도지사를 이길 수 있을 때 진정으로 MB정권을 심판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진표 후보나 유시민 후보나 저나 단일화 했을 때 거의 2할대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 후보의 반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는 말이죠.

지금 경기도가 6.2 지방선거의 핵처럼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계시고, 이름께나 있는 장사꾼들이 모여 있으니까 손님들도 북적대고 하니 빨리 손님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물건도 내놓고 손님들이 품평도 하는 과정을 만들어 한마디로 판을 키우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시급하다고 생각을 하구요.

김진표 후보나 유시민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일주기를 계기로 해서 여론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봤을 때는 김진표 후보도 그렇고 유시민 후보도 그렇고 초기에 단일화 할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표 후보가 통합해서 단일화하자는 것은 안하자는 이야기보다 더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유시민 후보가 시민단체에 다 맡기자, 이는 말은 좋지만, 정당의 정치 문제를 정치 스스로 풀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내던지는 것으로서 제대로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문제를 가지고 정쟁하지 말고, 판을 키우는 것에 좀 더 주력하면서 조용히 도민들의 반응에 따라 필요할 때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 야권에서 5+4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차원의 논의에 집중하기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구요. 두 번째는 민주당 후보가 확정 안됐습니다. 세 번째는 경기도 상황이 야권 후보들이 분발해서 조금 더 도민들의 마음 불러낼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구요.

이 세 가지 문제들이 정리되면 지역 차원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참여정부가 잘 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국민에게 혹독하게 심판 받은 것은 역시 민생 아니냐, 그래서 두 분 후보에 대한 문제인식이 있는 거죠.

김진표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장관도 하셨고 민주당의 정책위의장도 하셨죠. 그래서 사실상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셨는데요. 분양원가 문제를 포함해서 감세 문제 등 제 기준으로 참여정부의 실책인 경제정책의 복판에서 이를 핸들링하는 당사자셨죠.

유시민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셨구요. 그때도 여러 가지 애는 많이 쓰셨지만 특히 의료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시민사회계를 포함해서 아주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거든요.

크게 봐서 두 분이 참여정부의 경제 민생 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지위에 있었던 분들이죠. 아마 이분들만 잘했어도 참여정부가 권력을 넘겨주지 않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 문제제기를 국민들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정리=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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