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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투신 전 사찰 방문 사실 밝혀져


부모 위패 모신 정토원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거하기 직전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인근 사찰인 정토원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에 들른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직전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법당에 들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투신 직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사찰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이 20분 가량 부엉이 바위에서 머물렀다는 경찰 발표와는 달리 20분간 사찰에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경찰은 사건 발생 일인 23일 새벽 6시20분경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 올라 20분 가량 머문 뒤 6시40분 투신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6시20분경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고, 수행하던 경호관에게 5분이 흐른 6시25분경 "정토원으로 가자"고 했다. 부엉이 바위에서 출발한 노 전 대통령은 6시30분경 정토원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 이모 과장에게 "선진규 (정토원 원장)법사님이 계신지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고, 이에 이 과장은 "계시면 모셔올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계신지 확인만 하고 오라"고만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 과장은 선 법사가 있는지 확인하던 중 선 법사와 눈이 마주쳤다. 선 법사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이 과장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노 전 대통령이 있는 자리로 되돌아 왔다.

이 과장이 "선 법사가 (사찰)안에 있다"고 보고하자, 노 전 대통령은 "됐다, 가자"라며 "내가 정토원을 확인하라고 한 것은 얘기할 필요가 없네"라고 말한 뒤 부엉이 바위에 다시 올랐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45분경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

이 과장이 선 법사를 만나러 간 사이 노 전 대통령이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법당을 들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법당에 들르기에는 시간이 모잘랐을 것이라는게 천 전 수석의 설명이다.

노 전 대통령의 20분간 행적이 뒤늦게 드러났지만 이 과장은 이를 함구해 왔다. 이에 대해 천 전 수석은 "이 과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을 확인하라고 한 것은 얘기할 필요가 없네'라고 한 말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진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이 "얘기할 필요가 없네"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 천 전 수석은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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