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공대 투입, 김석기 청장 지시"

서울 용산 재개발 현장 농성 진압과정에서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 특공대 투입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승인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김수정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하고 "19일 오후 7시 김 청장이 차장, 기능별 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특공대 투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김 차장은 이와 더불어 특공대 투입을 처음 건의한 사람은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공대 투입 경위에 대해서는 "도심지였고 하루 종일 화염병을 투척하고 있어서 일반 시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특공대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청장의 특공대 투입 지시여부가 확인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 청장 책임론과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