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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뭐 먹지?'…우유값도 1년새 32.6% '급등'


점점 빈 자리가 느는 서민들의 밥상

'엄마, 나 이제 뭐 먹지?'

서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용 불안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서민 가정에서 '장 보기가 두렵다'는 탄식이 나올법한 상황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우유 값이 한 달새 17.9%나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32.6% 급등한 가격이다. 달걀(전월비 7.9) 가격도 1년 사이 21.2%나 올랐다.

우유 값 상승폭은 9월 52개 주요 생필품 소비자 물가 동향, 일명 'MB지수' 관리 대상 품목 중 국제 곡물가와 원유가 폭등으로 1년 새 가격이 크게 오른 밀가루(56.6%)·등유(43.5%)에 이어 세번 째로 높다.

기초체력 강화와 자녀들의 성장 발육을 위해서는 질 좋은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지만, 서민 가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육류를 쉽사리 선택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유나 달걀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나마 이달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도 전월보다 각각 2.6%, 0.7% 올랐다. '서민의 만찬' 주 메뉴였던 돼지고기 값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문을 겪으며 대체수요가 급증해 지난해보다 29.3%나 값이 오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우유와 달걀 값까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식탁에는 점점 더 빈 자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균형을 잡은 MB지수도 서민 가정의 시름을 더는 데 큰 보탬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9월 MB지수 관리 대상 품목을 살펴보면 지난 달보다 값이 떨어졌거나 같은 품목 수가 27개로, 값이 오른 품목(25) 수를 웃돌았다. 7월 중순 이후의 국가 유가 하락분이 소비자 가격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데다 고등어와 배추 등 일부 신선식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밀가루 값은 전월대비 3.8% 떨어졌고, 고등어와 배추 가격도 한 달새 각각 9.0%, 2.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이 4.0%, 경유와 LPG가격이 각각 6.2%와 3.1% 동반 하락했다. 등유 값도 6.4%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전년동월보다 5.1%나 올라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 상한선(3.5%) 내로 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을 정점으로 물가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는 게 작은 희망이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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