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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촛불집회]조촐했지만 강력해진 '촛불'


대책회의 '이틀간 국민비상행동' 돌입…변함없는 '외침'

이명박 대통령이 두 번째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서울 시청 앞은 또다시 촛불로 물들었다. 비록 규모는 6.10집회 만큼의 촛불은 아니지만 불빛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렬해 보였다.

이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과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 소식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쇠고기 재협상' '이명박 퇴진'이라는 외침은 변하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0일 "이 대통령의 추가 담화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48시간 국민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측 추산 1만5천여명(경찰 추산 3천여명)이 참석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가 시작하면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어느새 서울 시청 광장을 가득 메웠고, 주최측의 구호에 따라 시민들은 '쇠고기 재협상'과 함께 '이명박 정권퇴진' '공기업 민영화 폐지' 등 이 대통령의 정책 전반에 대한 규탄했다.

오후 9시부터 시작된 거리 행진은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명동과 광화문을 거쳐 세종로 사거리에 모여 항의로 이어갔다. 주최측은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뒷산에서 시위대의 아침이슬 노래를 들었다'는 발언에 "청와대 뒷산에 올라 국민기만 사기극에 골몰한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세종로 사거리에는 지난 6.10집회 당시 경찰이 쳐 놓은 컨테이너 바리게이트가 놓여있던 자리에는 경찰버스로 대체됐고, 그 앞에는 전투경찰이 대신 정복경찰 300여명이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시위대와 대치했다.

예술인이라고 밝힌 최민국씨는 세종로 사거리 한복판에서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자신의 얼굴에 백분으로 바르고 도로에 백분으로 원형을 그려 불을 붙이는 등의 행위 예술을 벌였다. 그는 "평화적 민주주의를 염원한다"라며 퍼포먼스 이유를 설명했다.

10시 10분경 시민들은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영화 '식코'를 관람한 뒤 자진 해산했다. 영화 '식코'는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미국의 민간의료보험의 허실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편 이날 아이뉴스24는 촛불집회 상황을 '아프리카'를 통해 생방송으로 내보내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았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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