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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촛불집회 참가자는 실직자" 발언 파문 '확산'


네티즌 "그 나물에 그 밥, 李 형제 실직자 만들 것" 저주 퍼부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폄하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주최 '제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상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참가한 것 같다"며 "거리에 나와 불평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직 등 경제문제 전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일은 제쳐두고 '쇠고기 수입 반대' '검역주권 확보' '국민 건강' 등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을 '사회 불만' 세력으로 몰아세운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진압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김충환 의원측 수행원이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던 시민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

이 와중에 이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 뿐 아니라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저주'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발언의 진원지가 이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점에 네티즌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이 대통령 형제를 싸잡아 맹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디 '220621'인 네티즌은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국민들을 실직자로 몰고가는 사람을 국회의원이라고 믿고 따라야 하는가"라며 개탄하면서 "이 의원의 주장으로 인해 이번 주말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인 'jiral'은 "그 동생에 그 형이여, 평소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봐왔는지 아주 여실하게 알수 있는 케이스"라며 "이 영감탱이야 노망끼가 좀 보이는데 집에서 애나봐라...그리고 제발 갈 때, 니 동생도 같이 데려가라"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lee3fund3'는 "노인 형제가 아주 사람까지 잡는구나. 우리가 제 발등 찍는 거지. 기다릴 것도 없이 니들은 탄핵감이다"라고 비난했고, 'cyh408'은 "멀쩡히 회사 다니고 있는 사람한테 뭐라고요? 청와대에 있는 당신 동생 그 사람이랑 둘이서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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