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정기회의를 열고 방석호 홍익대 교수를 KBS 이사로 추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방석호 교수는 방송법의 의거,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전임 이사의 잔여임기인 오는 2009년 8월말까지 KBS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언론중재위원 등을 거친 방 교수는 당초 방송통신위원회상임위원으로 거론되던 인물로, 방송통신 융합 전문가의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지난 14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KISDI 신임 원장 공모한 결과 학계와 연구계 등에서 총 11명이 응모한 가운데 방 교수 역시 원장직에 응모한 바 있다.
이에따라 방 교수가 KBS 비상임 이사와 KISDI 원장을 겸직하게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KBS의 경우 국가에 소속된 공익법인이라 모든 이사들이 비상임이고 겸직이 허용돼 있기 때문에다.
방송통신계 관계자는 "각각의 후보들이 분야별 전문가로 손꼽히거나 KISDI 현안에 밝다는 특징을 지녔다"며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최종적으로 원장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ISDI의 새 원장은 다음달 1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이달 25일 이사회에서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5월2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3배수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그러나 최종 원장 선임까지 얼마든지 돌발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아 KISDI 원장의 윤곽은 다음달 중순께까지 가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석호익 전 KISDI 원장의 경우 최초 공모와 심사, 그리고 재공모 등의 과정을 과정을 거친 끝에 원장을 뽑았다는 점을 비춰 이번 공모에서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9명으로 구성될 원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 가운데 5명의 당연직 위원 외에 4명의 외부 심사위원이 참여하게 돼 사실상 최종 일이 돼서야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당연직 심사위원 가운데는 방송통신위 상임위원도 한 명 포함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계 관계자는 "과거 KISDI 원장 공모 사례를 되돌아보면, 한번에 원장을 뽑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절반은 된다"며 "응모자들 중심으로 가면 김동욱 서울대 교수와 이각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YS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가 유력하고, 재공모의 절차를 밟게 되며 재공모한다면 옛 정보통신부 김동수 차관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