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소연씨 "10일을 10년같이 준비하는게 제 몫"


귀국 기자회견…"연구자로서 최선다해 성원에 보답"

"한국의 우주개발이 이제 시작이지만, 우주에서의 10일을 앞으로 10년같이 준비하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우주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앞으로 우주 연구에 주력해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는 28일 오전 11시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우주에서 10일간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연구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소연 씨는 고산씨와 함께 9시13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씨는 지구 귀환 당시 충격으로 통증이 남아있다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이소연 씨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우주인은 우주비행조종사나 우주선 제조기술자가 아닌 과학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이란 사실을 강조해 '우주관광객' 논란을 일축했다.

"우주인은 우주선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우주선을 타는 사람입니다. 우주개발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 내 우주강국이 되기 위해선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미국, 러시아, 일본에서도 우주인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것. 이 씨는 향후 연구자로서 우주에서의 실험임무를 분석하고 실수나 문제점들을 앞으로는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 우주에 간만큼 예견치 못한 점들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을 보완해 제2, 3의 우주인들을 도와주는 게 제 임무겠죠."

이어 고산 씨도 "우주배출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우주개발의 장을 열었다는 점"이라며 "항우연에서는 달 탐사나 우주실험 쪽에 참여, 지금까지 배워온 것을 전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귀환당시 가파른 각도로 지면에 착륙해 위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충격을 받았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 씨는 19일 귀환모듈이 예상보다 가파른 각도로 착륙하며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의 귀환예정지로부터 420km 떨어진 곳에 떨어져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받아왔다.

이 씨는 "1여년 전에는 지금처럼 내려오는 것이 정상적인 착륙이었다"며 "러시아 측에서 현재 정상 착륙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소유즈 우주선에는 러시아, 미국 우주인도 같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자국 우주인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씨는 또 "귀환시 충격으로 통증은 있지만 영광의 상처라 생각한다"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김도연 장관에게 임무완수를 보고하며,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 씨와 고 씨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신분으로 우주실험, 달 탐사 분야 등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한편, 우주과학과 관련된 강의와 강연, 교육활동,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소연씨 "10일을 10년같이 준비하는게 제 몫"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