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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속도 한계, IBM이 또 깼다


연산 속도 5GHz 2세대 파워6 칩 공개

IBM이 프로세서 연산 처리 속도의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었다.

IBM은 10일 프로세서의 연산 속도(클럭스피드)가 5GHz에 달하는 2세대 파워6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IBM은 지난해에도 클럭스피드가 4.6GHz에 달하는 서버용 RISC 프로세서 파워6를 선보였다. 당시 파워6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상용화된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2세대 파워6 제품은 이 속도를 더 높인 제품. 연구실에서 개발자들이 단순히 프로세서 성능 한계 실험을 위해 클럭스피드를 6GHz, 7GHz까지 높인 경우는 있어도 상용화된 제품에 5GHz대 속도를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M의 라이벌인 HP는 동급 제품으로 1.66GHz 속도의 클럭스피드를 지닌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코드명 몬트베일)기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방한한 IBM 본사 파워시스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스콧 핸디 부사장은 "클럭스피드가 높다는 것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2세대 파워 6 프로세서에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신제품을 탑재한 새로운 파워 595 서버는 경쟁사인 HP나 썬의 서버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을 낼 뿐만 아니라 이전 IBM 시스템보다도 2배 높은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성능은 경쟁사 2배, 발열은 오히려 낮아

이날 IBM이 공개한 성능 조사에 따르면 5GHz 파워6 프로세서는 비슷한 가격대의 HP 인테그리티 수퍼돔 서버나 썬의 스팍엔터프라이즈 서버보다 코어당 2~3배의 성능을 낸다.

프로세서 안에는 총 용량이 4테라바이트에 이르는 L3 캐시 메모리 2개가 집적돼 있다. 각각의 메모리는 파워 아키텍처 설계에 따라 초당 1.3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중앙의 코어와 주고 받으며 연산하게 된다.

이는 5만 그루의 나무로 제작된 종이에 인쇄된 정보를 1초마다 한번에 전달하는 수준의 대역폭이다.

핸디 부사장은 "이같은 광대역 프로세서 네트워크와 메모리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고 속도가 최고 성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GHz나 되는 빠른 속도를 내다보니 프로세서가 너무 뜨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핸디 부사장은 "오히려 이전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단언했다.

프로세서는 빨라질 수록 열을 많이 내게 되고 전력 소모량도 높다. 프로세서에 뿜어낸 뜨거운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 시스템이 소모하는 전력 사용량도 급증한다.

하지만 2세대 파워6 프로세서에는 IBM의 '에너지스케일' 기술이 적용돼 오히려 이전 세대 제품인 파워5+보다 전력 소모는 덜하면서도 2배 이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2세대 파워6 프로세서가 탑재된 IBM의 서버 신제품 파워 595는 오는 5월 6일 출시될 예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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