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주
식시장에도 '위성방송 테마주' 형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연내 방송개시를 위해 최근 3개 분야에
걸친 위성방송 시스템 입찰에 나서면서 올 한해가 이들 업체들에게 실적향
상의 시발점으로 다가올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위성방송 수혜종목들은 꾸
준한 외형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디지털 위성방송이 개시되면 디지털 위성방송 TV를 생산하는 삼성전
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혜택은 위성방송 수신기(STB)를 만드는 휴맥
스 청람디지탈 프로칩스 등 STB 제조관련 3인방이다.
현재 휴맥스는 수신제한장치인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기술
력을 보유하고 있고 품질경쟁력, 해외 현지법인 설립에 따른 관세절감으
로 가격경쟁력 확보, 원화가치 하락과 원재료비의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
선 등으로 업계 최고의 수익성(22.7%)을 확보하고 있다.
청람디지탈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STB와 마진율 높은 카오디오 앰
프의 매출증가로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지만 해외업체 인수와 설비투자
의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0.6%에서 8.2%로 하락해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프로칩스는 당분간 투자접근
을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방송기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중에 파나소닉 방송장비를 국내에 독
점 공급하고 있는 대흥멀티미디어의 매출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증
시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이밖에 방송관련 시스템 통합(SI)분야나 데이터방송 저작도구, 데이터서
버 및 송출시스템 분야들에 종사는 업체들의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꾸준한 외형성장세가 예
상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업체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의 개시에 따라 하반기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맥스, 청람디지탈 등 STB업체들에 대해서 투자의견을 '매
수'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위성방송 연내실시가 수출비중 100%에 이르고 있는 주요 STB제
조업체들의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향후 장기적인 매출성장
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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