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삼성그룹 압수수색해야"

검찰의 새벽 삼성증권 전격 압수수색에 이어 삼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선대위원장 겸 삼성비자금 특별대책본부장)은 30일 "오늘 새벽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시작에 불과하다. 오늘 중 삼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증거인멸 및 조작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을 즉각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과 우리증권, 우리은행의 차명계좌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 담당직원의 전화통화 녹취록에는 삼성그룹의 온갖 불법행위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하지만 비자금 입구와 출구에 관한 핵심자료는 삼성그룹 본사 전략기획팀 사무실에 있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더 큰 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미뤄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의원은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에버랜드 사건 때 본인이 직접 증인조작, 증언조작을 했다.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과 함께 조작했으며, 이를 이건희 회장도 알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면서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을 즉각 소환해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